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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보건뉴스] "물놀이 후 귀에 손대지 마세요"…귀 손상 질환 증가
 작 성 자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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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 록 일 2015-06-02


"물놀이 후 귀에 손대지 마세요"…귀 손상 질환 증가

소리이비인후과 이승철 원장 "중이염 환자라면

물놀이 전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상담해야"


6월의 첫날부터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여름 더위 속 부산 해운대 등 해수욕장 3곳이 개장하는 등 본격적인 물놀이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더위를 피하기 위한 물놀이는 자칫 부주의하면 외이도염이나, 중이염, 고막천공 등의 귀 질환으로 고생하는 경우도 생기게 돼 주의해야 한다.

연중 진료비율이 비슷한 난청, 이명에 비해 물놀이나 수상레저 활동이 많은 여름철에는 귀 손상 환자가 눈에 띄게 늘어나는 것으로 볼 때 물놀이 활동과 연관 있음을 보여준다.

물놀이 후 귀에 들어간 물을 빼기 위해 면봉이나 귀이개로 귀를 파다가 상처를 입는 일이 잦다. 특히 여러 가지 이유로 고막에 손상이 생겨 구멍이 발생하는 고막천공 발병이 여름철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달 31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보면 '고막천공' 질환으로 진료받은 인원은 지난해 총 2만2068명으로 각각 남성 1만944명, 여성 1만1124명이었다. 연령대별로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을 살펴본 결과 10대 이하 남성이 6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여성 50대·60대(54명), 여성 40대(53명) 등의 순이었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고막천공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진료인원을 월별로 분석한 결과 여름철인 7, 8월이 가장 많았다.


고막은 중이에 대한 방어벽이 되고 음파를 진동시켜 이소골에 소리를 전달하는 중요한 구실을 하는 신체 기관으로 외이도와 고실 사이에 있는 얇은 타원형 막이다. 고막 천공은 비행기 탑승이나 물놀이, 스쿠버다이빙 후 고막 주변의 압력 변화 등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고막천공이 생기면 난청, 어지럼증, 이명, 통증, 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최근 방영중인 진짜사나이2에 출연한 배우 한상진은 해군 특수부대에서의 수상훈련 중 어지러움을 호소했는데, 이 또한 고막의 이상으로 인한 귀역압착 현상으로 현기증이 나타났던 사례도 있다.


소리이비인후과 이승철 원장은 "귀에 이물감이 있다고 기구를 이용해 귀를 깊게 파면 외이도에 손상이 생기기 쉽다. 또한 스킨스쿠버, 다이빙 등 물 속 깊이 들어가는 레저활동을 하기 전에 이비인후과를 찾아 고막상태를 미리 체크하는 것도 좋다"고 설명했다.


물놀이 후 귀 간지럽거나, 통증 느껴지면 바로 병원 찾아야
외이도염은 귀 입구에서 고막에 이르는 통로(외이도)에 생기는 피부염증질환이다. 외이도는 평소 건조한 상태로 산성을 유지해 세균의 성장을 억제하는 데 귀에 물이 들어가 습기가 차고 산성이 파괴되면 세균이 자라기 쉬운 환경이 된다.


특히 물놀이 활동 시 귀에 물이 들어가게 되면 습관적으로 물을 빼내고자 면봉이나 손가락으로 귀를 후비게 된다. 물에 불어난 피부는 약한 접촉에도 쉽게 벗겨지는데 외이도에 상처가 나면서 세균 등에 감염 돼 '세균성 외이도염(일명 물놀이 질병)'에 걸리게 되는 것이다.


귀는 피부가 부드럽고 약한 부위여서 작은 마찰에도 상처가 나기 쉽다. 귀에 물이 들어갔을 때 무의식적으로 면봉을 힘을 줘서 사용하거나 티슈로 무리하게 물기를 제거하는 것은 귓속에 상처를 남겨 세균이 급속도로 성장할 수 있다.


이승철 원장은 "귓바퀴만 살짝 건드려도 욱신욱신하며 통증이 심하다. 귀에서 진물이나 고름이 나온다. 귀에서 열이 난다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외이도염을 의심해 빨리 이비인후과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급성 외이도염의 경우 외이도의 청결상태를 유지하면서 통증을 조절하고, 증상의 경중에 따라 적절히 약제를 사용한다. 보통 1주일 정도의 치료면 대부분 호전된다. 그러나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면 곰팡이 감염이나 내성균이 커져 치료가 까다롭다. 따라서 귀가 아프다. 간지럽다. 진물 및 고름이 난다.

귀에서 열이 난다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말고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또한 당뇨병 환자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 등의 경우 외이도염이 잘 낫지 않아 악성 외이도염으로 발전할 수 있어 귀에 소양증 및 통증이 느껴지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귀에 물이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물을 빼내는 것이 중요하다. 귀를 아래로 하고 누워 물이 저절로 나오게 한다거나, 물이 들어간 귀를 아래로 한 채 한발로 콩콩 뛰면 대부분 물이 빠진다. 그 다음 헤어드라이어의 약한 바람이나 선풍기 바람으로 말려준다.


면봉을 사용해야 한다면 귀 입구의 물기만 가볍게 닦아 내고 자연히 마르도록 기다리는 것이 좋다. 그 이후에 귀에서 고름이 나고 열이 나거나, 귀가 멍하고 소리가 잘 안 들린다면 이비인후과를 찾아 치료해야 한다. 과거 중이염을 앓았다거나, 현재 앓고 있다면 물놀이 전에 반드시 이비인후과를 찾아 물놀이를 해도 무리가 없는지 여부를 진단받는 것이 안전하다. 중이염은 귓속의 중이(고막 안쪽의 공간)에 염증이 생기는 것인데, 이런 상태가 3개월 이상 계속되면 만성 중이염에 해당된다. 만성중이염의 경우 증상이 가라앉았다가도 수영장이나 바닷물이 중이로 들어가면 곧바로 염증이 재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이염이 있다고 해서 물놀이를 무조건 피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만성중이염으로 고막에 구멍이 나 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사전에 전문의의 조언을 통해 행동하는 것이 안전하고, 반드시 귀마개를 착용해야 한다. 


2015.06.01

보건뉴스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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