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상단이미지

 제   목 [경향신문] 물놀이 후 귀에 손대지 마세요
 작 성 자 소리
 조    회 2,310
 등 록 일 2015-06-02


물놀이 후 귀에 손대지 마세요


여름 고막천공 환자 많아
 당뇨·면역력 저하人 악성 외이도염 가능성 높아져

 

본격적인 물놀이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더위를 피하기 위한 물놀이는 자칫 외이도염, 중이염, 고막천공 등 귀 질환을 발병시켜 주의가 필요하다. 소리이비인후과 이승철 원장을 통해 여름철 물놀이 후 주로 발생하는 귀 질환에 대해 알아봤다.


이물감 있다고 귀 파면 고막천공 위험

 물놀이 후 귀에 들어간 물을 빼기 위해 면봉이나 귀이개로 귀를 파다 상처를 입는 일이 잦다. 특히 고막에 손상이 생겨 구멍이 발생하는 고막천공 발병을 주의해야한다.


실제 지난달 31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보면 ‘고막천공’ 질환으로 진료 받은 인원이 지난해 총 2만2068명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명 당 진료인원은 10대 이하 남성이 6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여성 50·60대(54명), 여성 40대(53명) 순이었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고막천공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진료인원을 월별로 분석한 결과 여름철인 7, 8월이 가장 많았다.


고막은 음파를 진동시켜 이소골에 소리를 전달하는 신체기관으로 외이도와 고실 사이에 있는 얇은 타원형 막이다. 고막 천공은 비행기 탑승이나 물놀이, 스쿠버다이빙 후 고막 주위압력변화 등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고막천공이 생기면 난청, 어지럼증, 이명, 통증, 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소리이비인후과 이승철 원장은 “귀에 이물감이 있다고 기구를 이용해 귀를 깊게 파면 외이도에 손상이 생기기 쉽다”며 “또 스킨스쿠버, 다이빙 등 물 속 깊이 들어가는 레저활동을 앞두고 있다면 이비인후과를 찾아 고막상태를 미리 체크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물놀이 후 귀 간지럽거나 통증 느껴지면 바로 이비인후과 찾아야

 외이도염은 귀 입구에서 고막에 이르는 통로(외이도)에 생기는 피부염증질환이다. 외이도는 평소 건조한 상태로 산성을 유지해 세균의 성장을 억제하는데 귀에 물이 들어가 습기가 차고 산성이 파괴되면 세균이 자라기 쉬운 환경이 된다. 물놀이 활동 시 귀에 물이 들어가면 습관적으로 물을 빼내기 위해 면봉이나 손가락으로 귀를 후비게 되는데 물에 불어난 피부는 약한 접촉에도 쉽게 벗겨져 외이도에 상처가 나면서 세균 등에 감염돼 ‘세균성 외이도염’에 걸리게 되는 것이다.


귀에 물이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물을 빼내는 것이 중요하다. 귀를 아래로 하고 누워 물이 저절로 나오게 하거나 물이 들어간 귀를 아래로 한 채 한발로 콩콩 뛰면 물이 빠진다. 그 다음 헤어드라이어의 약한 바람이나 선풍기 바람으로 말려준다. 면봉을 사용해야 한다면 귀 입구의 물기만 가볍게 닦아 내고 자연스럽게 마르도록 기다리는 것이 좋다. 이후 귀에서 고름이 나고 열이 나거나 귀가 멍하고 소리가 잘 안 들린다면 이비인후과를 찾아 치료해야 한다.


이 원장은 “귓바퀴만 살짝 건드려도 욱신욱신하며 통증이 심하거나 진물·고름이 나오며 귀에서 열이 나는 등 증상이 나타나면 외이도염일 가능성이 커 빨리 이비인후과를 찾아 치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염증이 지속되면 외이도가 좁아지면서 청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급성 외이도염의 경우 외이도의 청결상태를 유지하며 통증을 조절하고 증상의 경중에 따라 약제를 사용한다. 보통 1주일 정도 치료하면 호전되지만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면 곰팡이에 감염되거나 내성균이 커져 치료가 까다롭다. 또 당뇨병환자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 등의 경우 외이도염이 잘 낫지 않아 악성 외이도염으로 발전할 수 있어 귀에 소양증 및 통증이 느껴지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만성중이염 있다면 물놀이 전 이비인후과 진단 받아야


과거 중이염을 앓았거나 현재 앓고 있다면 물놀이 전 반드시 이비인후과를 찾아 물놀이를 해도 무리가 없는지 진단받아야한다. 중이염은 귓속의 중이(고막 안쪽의 공간)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3개월 이상 계속되면 만성 중이염에 해당된다. 만성중이염은 증상이 가라앉았다가도 수영장이나 바닷물이 중이로 들어가면 곧바로 염증이 재발할 수 있다.


이 원장은 “중이염을 앓았던 경험이 있는 어린이의 경우 물놀이 중 무의식적으로 귀에 손을 넣어 2차적인 외이도염까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2015.06.01

헬스경향 최신혜 기자

기사원문바로보기[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