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 치료,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 

이승철 소리이비인후과 원장
 

▲ 이승철 소리이비인후과 원장

 “어지럼증이 있다면, 귀가 문제인지 뇌의 문제로 발생하는 것인지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입니다.”

 이승철 소리이비인후과 원장은 최근 일간보사·의학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이석증 환자의 정확한 치료를 위해서는 정확한 감별진단부터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에 따르면 자고 일어났는데 갑자기 구역질이 나면서 하늘이 빙 도는 경험을 한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어지럼증을 의심한다. 이 중 대다수가 과도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나 과로로 뇌에 이상이 생겼다고 판단한다는 것.

 하지만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환자의 절반 이상은 귀로 인해 발생되는 경우가 상당하다고 이 원장은 말한다.

 이 원장은 “이석증으로 인한 어지럼증은 머리를 움직일 때 갑자기 심하게 증상이 나타나고, 수 분 정도 지속된다”며 “머리를 움직이지 않고 있는 상태에서는 어지러운 증상이 점차 없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반적으로 이석이 들어가 있는 반고리관의 방향에 따라 특정 방향의 머리 움직임에서 더욱 심하게 나타난다”며 “특히 발병초기와 아침에 일어날 때 어지럼증이 심하며,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완화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증상은 비슷하나 심한 두통, 보행장애, 시각이상, 어눌한 말소리, 감각이상 등 마비증상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뇌질환을 먼저 의심해야 한다는 것.

 이 원장은 “대부분의 환자들이 어지럼증을 느끼면 신경외과를 갈지 이비인후과를 갈지 고민을 한다”며 “몸의 마비나 언어마비가 오지 않고 평형감각만 잃는 어지럼증의 경우 대부분 귀로 인한 질환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일부 환자는 귀로 인한 어지럼증을 의심하고 이비인후과에서 치료를 받다 뇌졸중 진단을 놓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해 정확한 의료진의 진단이 필수적이라고 이 원장은 강조했다.

 이 원장은 “반고리관에 들어가 있는 이석이 머리 움직임에 의해 반고리관을 자극하게 되면 반사적으로 눈이 움직이게(안진) 된다”며 “이러한 안진을 전정기능검사를 통해 확인하고 다른 질환에 의해 나타나는 이상소견 유무를 확인함으로써 이석증을 진단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석증으로 판단되면 반고리관에 들어가 있는 이석을 원래의 위치로 이동시키는 이석정복술을 하게 된다”며 “정확한 발병부위에 따른 이석정복술 없이 치료목적으로 머리를 임의로 흔드는 행위는 이석증을 악화시킬 위험성이 높아 금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국내 유일 귀 전문 이비인후과로서의 앞으로의 포부와 계획도 밝혔다.

 이 원장은 “귀는 세밀한 신경세포가 많이 분포하고 있어 고도의 기술이 뒷받침돼야한다”며 “우리 병원은 하드웨어적으로 통합기능센터를 갖추고 타 의료기관에서 하기 어려운 진료 포맷은 물론 새로운 검사 개발, 치료방법 개발 등 소프트웨어를 갖추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반인을 위해 올바른 귀 관련 지식과 건강관리법을 알리는 교육프로그램도 확대할 계획”이라며 “진단·수술·재활까지 귀 질환의 모든 것을 책임지는 원스톱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최상의 의료시설과 환경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