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강남구의사회 브랜딩(branding)에 집중

[인터뷰] 강남구의사회 제14대 회장, 소리이비인후과 박홍준 원장

2012년 강남구의사회 제14대 회장으로 선출된 소리이비인후과 청담 본원 박홍준 원장은 '지역주민에게 친절한 의사', '언론에 봉사하는 의사', '행정기관에는 성실하고 양심된 의사'로 구의사회를 이끌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전국의사회의 모범이 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던 그가 과연 제대로 공약을 지키고 있을까.

지난 7일 소리이비인후과 청담 본원에서 메디파나뉴스와 만난 박홍준 원장은 올해 1주년이 된 어지럼증센터를 확장개소하면서 더욱 본격적으로 찾아오는 환자들로 인해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올바른 의사상' 홍보위해 강남구의사회가 적극 나서

박홍준 원장이 회장으로 있는 강남구의사회는 가입회원수가 1000명에 달하는 국내 최대의 구의사회이다.
 

장기간 이어진 개원가의 불황과 함께, 순탄치 않은 의료계의 일들로 박 원장의 어깨는 무거웠을 터. 하지만 그는 오히려 이럴 때일수록 회원들이 단합해야한다며 강남구의사회의 브랜딩(branding) 계획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었다.
 
마지막 임기인 올 한해 동안 박 원장은 '강남구의사회'를 홍보하는 일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원장이 밝힌 올해 강남구의사회의 목표는 '함께 하는 의사회', '국민을 위하는 의사회'로서 움직이는 것이다.

여기에는 미디어의 힘이 컸다. 강남구의사회는 SBS '희망 TV'팀과 의료 사각지대 ZERO 운동을 진행하며, 4월 초에는 아프리카를 찾아가 봉사를 할 계획이다. 이 방송은 5월 달에 강남구의사회의 봉사 활동 모습이 그대로 전파를 탈 예정이라고.

앞으로의 5년 계획으로는 태풍으로 폐허가 된 필리핀 지역을 찾아가 텐트부터 시작해 병원이 설립돼가는 과정을 담은 방송도 기획 중이다. 이미 베트남에서는 안면기형 환자 등을 치료하는 강남구의사회 회원들의 모습이 방송돼 한국의료를 알리는 계기가 형성돼기도 했다. 

박 원장은 "이러한 의사회의 활동이 한국의료의 홍보뿐만 아니라 '올바른 의사상'을 국민들에게 전달할 수 있다는 생각에 적극적으로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혼란스러운 의료계‥"의사들, 함께 행동하는 단결력 보여줘야"

강남구의사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그로서는 최근 의료계의 움직임에도 주의를 기울여야했다. 오는 11일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총파업출정식을 갖기 때문이다.
 

박 원장은 "회원의 입장에서는 무엇보다 단결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의료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니만큼 개인적인 의견 개진보다는 전체적인 의료계의 상황을 살피고 단합해 움직여야한다"고 말했다.

이는 같은 사안을 갖고 의사 회원들의 의견이 하나로 모이지 못하는 점을 고려한 말이다.

박 원장은 "우리를 이끄는 집행부에 대한 지지가 반드시 필요하다. 의협이 우리들의 의견을 전달하는 대표적인 기관이라면 이곳에 대한 지지는 우리의 몫"이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박 원장은 의료를 경제와 연관 짓는다는 자체가 모순적이라 지적했다. 의료 시스템은 국민이 믿고 안심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야하며, 이것은 절대 정책에 휘둘려서는 안된다는 것.

박 원장은 "의료에 관한 정책을 하면서 왜 전문가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는가가 의문이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박 원장은 이번 움직임에 어떠한 결정이 나오든, 회원으로서 그 결정을 따를 생각이라 강조했다.

한편, 박홍준 원장은 연세대 의대를 졸업 후 아주대 의과대학 교수를 역임하다 2002년 소리이비인후과를 개원했다.

귀특화병원으로 세간의 관심을 모은 이 병원은 최근 어지럼증센터를 확장개소했다. 특히 당일 검사와 진료가 가능한 시스템으로 환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으며, 올해는 어지럼증에 대한 여러 임상자료를 모아 어지럼증 치료 후 재활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2014-01-08
메디파나뉴스 박으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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