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효 선물 1순위 보청기…잘 알고 사야 
 
소리이비후과 신중욱 원장, 가격보단 ‘내 귀에 맞는 보청기’ 선택 
 
최근 노인성 난청이 급증하면서 다가오는 추석 선물로 부모님께 보청기를 구입하려는 자녀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보청기는 디자인과 가격이 맞는다고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물품이 아니라서 부모님께 맞는 보청기를 선물해드리기가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이에 소리이비인후과 신중욱 원장이 이번 추석 때 부모님께 보청기를 선물해드리려면 어떤 과정이 필요한지에 대해 조언했다.
 
먼저 보청기를 선택하기 전에 부모님의 귀 상태부토 확인해야한다. 난청은 노화 뿐 아니라 중이염 등 다른 질환에 의해 생기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귀에 대한 정밀검사를 통해 난청의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게 중요하다.
 
신중욱 원장은 “부모님의 청력이 떨어진 것 같다고 무조건 보청기를 착용시켜 드리는 것이 아니라 난청의 원인이 무엇인지, 보청기 착용이 필요한지, 착용 후 청력교정 효과를 볼 수 있는지 등 정확한 검사와 세심한 진단 및 상담 후에 보청기 구매가 이뤄져야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보청기를 구입할 때 고려해야할 사항은 브랜드, 가격보단 귀에 맞는 보청기를 선택해야한다는 것이다. 청력검사와 평가를 거친 후, 보청기를 맞추게 되는데 이 때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본인 청력에 가장 적합한 보청기를 선택해야지 유명 브랜드나 가격이 비싼 제품이라고 고르면 소리나 기능이 귀에 맞지 않을 수 있다.  이럴 경우 잡음이나 이통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보청기를 선택할 때는 철저하게 귀에 맞는 실용성과 편안함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 보청기를 구입하고 착용한 뒤엔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보청기를 착용했다고 소리가 예전처럼 들리는 것은 아니고 소리를 듣지 못했던 기간이 있었기 때문에 여러자기 잡음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하게 된다.
 
갑자기 많은 소리자극을 받게 되면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조용한 곳에서 익숙한 사람과 일대일 대화를 하는 등 적응하는 시간을 갖는 게 좋다. 대개 첫 착용 후 적응기간은 두세 달로 잡으며 그 사이 1~2주에 한번 정도는 정기 검사를 받아야 한다.
 
간혹 남들의 시선이 신경 쓰이거나 아직 청력이 괜찮다는 자가 결론으로 의사의 소견을 무시하고 착용시기를 미루는 경우 보청기로도 청각재활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보청기는 밖에서 나는 소리를 증폭시켜주는 기기로 증폭된 소리가 어떤 소리인지 구분하는 것은 귀가 담당하는데 난청기간이 길어지면 귀가 소리를 구분하는 능력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비인후과 전문의 소견에 따라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중욱 원장은 “노화로 인해 떨어진 청력은 회복시킬 수 없지만 떨어진 청력을 보완해 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가 보청기다”며 “보청기를 사용할 때 기기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혹은 착용 후 난청이 심해지지 않았는지 등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정기검진이 반드시 필요하며, 가족 및 주위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3.09.03

강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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