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니에르병, 작은 생활습관으로 예방 가능 
 
- 소리이비인후과, 저염식 식습관 및 스트레스 관리 필요 

직장인 한 씨는 최근 피로증상과 어지럼증을 느껴 철분제나 보약 등을 먹어봤지만 증상이 나아지지 않고 오히러 더 심해졌다. 구토와 이명증세에 수면장애까지 생겨 병원을 찾아 검사해본 결과, 메니에르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메니에르병은 반복적인 어지럼증, 난청, 이명 등의 증상이 동반되며 서 있어도 주변물건이나 공간이 마치 회전하는 것처럼 느껴지고, 속이 메스껍거나 토하는 증상이 동반되는데 수 십 분에서 수 시간동안 지속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메니에르병 진료환자가 2006년에는 5만 3,000명에서 2011년 7만 6,000명으로 43.7%나 증가했다. 여성이 남성보다 2.5배 가량 많고 전체 환자 중 40대 환자가 80%를 차지한다고 한다.
 

이승철 소리이비인후과 원장은 “대부분의 어지럼증은 빈혈 등 내과적 질환이나 뇌졸중 같은 신경과적 질환보다는 귀와 관련된 이과 질환”이라며 “몸이 허약해서 어지럼증이 생겼다고 생각해 전문이의 처방 없이 빈혈약을 복용한다던가, 보양식만을 챙기는 것은 자칫 병을 악화 시킬 수 있기 때문에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니에르병에 대한 뚜렷한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일반적으로 평형기능 및 청각기능을 담당하는 내이의 림프액이 과도하게 늘어나 달팽이관 속에 있는 막들이 팽창하는 내림프수종으로 인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활습관에 크게 의존하기 때문에 메니에르병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선 바른 식생활습관을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먼저 저염식 식단관리로 과다한 소금섭취를 피해야 한다. 이는 어지럼증이 발작적으로 생기는 것을 예방할 수 있어 가장 중요한 식습관 중 하나다.
 

나트륨의 하루 권장량을 준수해 식단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며 술·담배·카페인 섭취를 삼가고 과로와 스트레스를 피해야 한다.
 

이승철 원장은 “메니에르는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완치 후에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저염식사, 스트레스 관리 등 주의사항을 잘 지켜야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메니에르병을 낫지 않는 병이라 생각하고 치료를 포기 하는 것도 잘못된 생각이다. 장기적인 치료와 관리를 통해 난청은 조기치료가 가능하며 어지러운 증상은 90% 이상 치료할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환자들이 질병에 대한 특징적인 정보를 잘 알고 초기에 대응을 잘하는 것과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하며 어지럼증 및 난청 정도에 따라 상태가 경미한 경우에는 상담치료를 통해 경과 관찰만으로도 회복되는 경우가 있다.

 
귀로 인한 어지럼증은 원인과 병의 상태에 대한 진단이 정확히 되면 다른 원인의 어지럼증과 달리 대부분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메니에르 전문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강현구 기자 | khg@whosae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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