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붐비는 출근길 지하철. 절반 가까운 사람들이 이어폰을 꽂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소현 / 서울 아현동
"이어폰 없으면 너무 허전하고 할 것도 없고 지루하죠."

서울 명동 거리도 마찬가지.

[인터뷰] 기동하 / 경기도 용인시
"다섯시간 정도 최대볼륨 음악 계속 듣고 있어요."

스마트폰이 일반화하면서 이어폰을 끼고 살다시피하는 학생이나 젊은이가 많습니다. 그런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청력 손상을 가져온다고 합니다.

중학생 때부터 이어폰을 끼고 잠을 자던 이운녕씨는 친구들 얘기를 잘 듣지 못해 '사오정'이란 놀림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이윤녕 / 서울 도봉동
"잘 안들리기도 하고 발음이 헷갈리기도 해서, 몇 번 되묻게 되더라구요."

지난달 이씨가 병원에서 받은 진단은 소음성 난청. 소리 자극이 이어폰을 통해 반복되면, 고음역대를 구분하는 달팽이관 아랫 부분의 세포가 파괴됩니다. 그러면서 높은 음역대인 여성의 목소리와 일부 자음을 알아듣기 어려워집니다.

[인터뷰]

신중욱 / 이비인후과 의사

"소리자극이 가장 흔하게 닿게 되는 4kHZ 부위가 100db 이상의 큰 소리자극이 지속됐을 경우 노화로 인한 난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번 손상된 청력은 회복이 어려워 전문가들은 이어폰 사용 자체를 줄이라고 권합니다.

TV조선 변재영입니다. (2012.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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