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의 건강, 이렇게 지켜야…

난청은 70세 이상의 연령층에서 절반 이상이 겪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으로 노화로 인해 유발되는 것뿐만 아니라 중이염을 비롯한 다른 질환 때문에 유발되기도 한다.

하지만 난청이 있는 부모님께 보청기를 선물하고자 하는 자녀들의 경우 귀에 대한 정밀검사가 가능한 이비인후과를 찾아 다양한 검사를 거친 후 난청의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일반적인 건강검진에 포함된 청력검사는 난청 여부만을 선별하는 검사이므로 난청을 겪고 있는 본인의 청력에 적합한 보청기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난청의 정도가 어느 수준인지 정확한 확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난청에 대한 검사는 주파수 별로 어느 정도의 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지 측정하는 '순음청력검사'와 단어를 구별해 내는 '어음판별검사', 소리의 피로도를 측정하는 검사 등 다양한 검사들이 있다.

이러한 난청에 대한 정도를 측정하는 검사 결과로 보청기가 필요하다는 처방을 받게 되면 담당 전문의와 청각전문과와의 충분한 상담 후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보청기 선택이 필요하다.

보청기는 사용하는 본인의 청력, 직업, 생활환경 소음의 정도, 취미활동 등 모든 요소를 고려하여 선택해야 충분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형태, 채널사양 등에 따라 종류가 다양한 보청기는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가전제품을 구입할 때처럼 기능과 제품사양 등을 꼼꼼하게 체크하는 것이 현명하다.

단, 보청기는 선택하고 착용을 한 후 바로 효과를 나타내지 않으므로 적응기간이 필요하다. 보청기의 착용을 통해 발자국 소리나 초인종 소리, 각종 소리 등 기존에 듣지 못했던 새로운 소리로 인해 두통을 유발하거나 어지럼증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소리이비인후과 박홍준 원장은 “보청기의 적응기간 동안에는 조용한 곳에서 익숙한 사람과 일대일 대화를 나누는 것이 좋고, 적응이 되었다고 판단되면 여러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연습이 필요하다. 이러한 적응기간은 보통 두세 달이 걸리는데 그 동안 1~2주에 한 번씩 정기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부모님 효도선물로 보청기 구입을 계획하고 있는 자녀들이라면 정확한 난청의 원인과 수준을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부모님께도 적응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릴 필요가 있다. 또한 보청기의 구입 이후에도 사후관리를 통해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것도 귀의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다.

김현주 기자

[도움말 = 소리이비인후과 박홍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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