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과음ㆍ과로에 돌발성 난청 주의보 발령

-치료 지체시 영구청력 상실 우려 있어

연말이 되면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사교, 친목을 위한 모임 및 회식이 많아지고 더불어 야근이 잦아지는 직장인들이 많다. 이때는 피로감 및 스트레스가 가중되면서 '귀'에 이상증세를 호소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연말 회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술, 음주 이후에 찾는 노래방, 나이트클럽, 그리고 과로와 스트레스 등이 바로 돌발성 난청을 일으키는 주범이다.
 
소리이비인후과가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간 돌발성 난청진단을 받은 2,473명을 분석한 결과 30%가 12~2월에 병원을 찾아 '돌발성 난청'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특히 12월이 13.5%로 가장 많았으며 11월 12.5%, 1월 8.9% 순으로 확인됐다.
 
노인성 난청(노년난청), 감각신경성 난청의 연중 진료비율이 비슷한 데에 비해, 돌발성 난청이 송년행사 및 회식, 업무 많은 연말인 12월에 눈에 띄게 늘어나는 것으로 볼 때 연말의 스트레스, 과로, 회식으로 인한 피로 및 잦은 소음노출과 연관이 있음을 보여준다.
 
사고가 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어느 날 갑자기 소리가 들리지 않는 돌발성 난청은 특별한 원인 없이 갑자기 고도의 난청과 귀울림, 어지럼증이 일어나는 것으로 때로는 현기증, 구역질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돌발성 난청의 발병 원인으로는 청각을 담당하는 귓속 달팽이관의 혈관이 과로와 스트레스로 인해 갑자기 좁아지면서 기능이 떨어지는 달팽이관 혈류공급장애(혈관성 요인)와 바이러스가 청각신경을 침범하여 생긴 바이러스성 요인으로 추정한다.
 
소리이비인후과 박홍준 원장은 "돌발성 난청은 달팽이관 신경이 손상돼 나타나는 질환으로 발병 즉시 치료해야 하는 응급질환"이라며 "발병 1~3일 내에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으면 80% 정도 회복이 되지만 1주일 안에 치료를 시작하지 않으면 영구 청력 상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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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태기자 ithwang@medipa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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