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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이데일리] 귀에 물이 고여 있는 삼출성 중이염! 최소한의 약물로 치료
 작 성 자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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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 록 일 2016-02-23

이데일리


귀에 물이 고여 있는 삼출성 중이염!

최소한의 약물로 치료

- 급성 중이염의 경우 최소 항생제로 호전 기대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인천에 사는 김민아(여·31)씨는 4살 된 아들의 건강문제로 염려가 많다. 1년 전 걸린 감기가 심해져 아이의 오른쪽 귀에 중이염이 생겼기 때문이다. ‘괜찮아지겠지’ 하며 지켜보고 있었는데, 얼마 전 지인으로부터 ‘귀의 물이 빠지지 않으면 청력을 잃을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듣고, 어린 아이이지만 수술을 해서라도 회복시켜야겠다는 마음에 황급히 이비인후과를 찾았다.


하지만 김 씨 아들의 귀 상태를 본 이비인후과 전문의는 “큰 이상 없이 단순히 귀에 물만 차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내원을 통해 경과를 살펴보면 되겠다”고 말했다. 김 씨는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사의 말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 중이염 환자 절반 이상이 유소아

중이염은 귀의 중이 부분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아이들의 경우 주로 감기와 관련하여 잘 생긴다. 귀와 코는 유스타키오관이라고 하는 이관으로 연결되어 있다. 아이들의 경우 어른과 달리 이관이 짧고 각도가 달라 감기에 걸린 아이들이 코를 세게 풀거나 들이마시면서 귀와 코를 연결하는 이관을 타고 세균이 중이로 들어가 염증을 일으키기 쉽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4년 중이염(비화농성 및 화농성 중이염)으로 진료 받은 인원의 56.5%가 10세 미만의 소아였다. 중이염은 3세 이전의 소아 90%가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지만 한번 발생하면 재발이 쉽고 증상이 지속되면 농을 동반하는 삼출성 중이염이나 만성 중이염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때 청력손실을 가져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문제는 항생제

유소아 중이염에 가장 많이 쓰이는 약제는 바로 항생제다. 항생제는 감염의 원인이 되는 세균을 억제하는 효과적인 약제다. 하지만 다른 약에 비해 설사, 구토 등의 부작용이 자주 생기는데다가 적절하게 사용되지 않을 경우 내성이 생길 수 있어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사용하지 않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급성 중이염 항생제 적정성 평가를 통해 각 의료기간마다의 항생제 조절처방을 권장하고 있다. 


소리이비인후과 최지선 원장“급성 중이염은 유소아가 자주 걸리는 질병이기 때문에 항생제의 적절한 처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귀의 통증 및 발열 등 증상 발현 후 2~3일 간격으로 전문의와의 상담 및 경과 관찰이 이루어진다면 최소 항생제만으로도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삼출성 중이염에는 항히스타민, 비강스테로이드제는 NO!
12년 만에 개정된 미국의 삼출성 중이염 진료가이드라인에 삼출성 중이염 치료에 경구 항히스타민제와 비강충혈제거제, 비강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등의 권고내용이 추가됐다. 


미국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학회는 2016년 2월 미국가정의학회와 미국소아과학회와 공동으로 2개월~12세 어린이 대상 진료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삼출성중이염 진단 및 관리에 관한 새로운 권고 등이 포함됐다. 


삼출성 중이염은 귀의 통증이나 발열 등의 급성 증상 및 삼출액에 감염 없이 고이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통증 없이 자연 치유된다. 따라서 압력 변화에 따른 고막의 움직임과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통기이경(pneumatic otoscope)으로 중이의 삼출액 저류를 확인하고, 중이검사 및 청력검사 결과를 참고해야 한다. 


최지선 원장은 “감염 없이 단순히 귀에 물이 고여 있는 삼출성 중이염의 경우 정기적으로 이비인후과를 찾아 물이 빠질 때까지 경과를 지켜보며 전문의의 지시를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16.02.23 14:52 |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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