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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데일리메디] 정명현 前 국시원장의 한국 의학교육 미래 고언
 작 성 자 소리
 조    회 1,647
 등 록 일 2015-11-11

데일리메디


정명현 前 국시원장의 한국 의학교육 미래 고언
"국시원 독립성·특수성 확보돼야 하고 윤리의식 배양된 인성 평가기준도 필요"


지난 2012년부터 3년 간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을 이끌어 온 정명현 원장이 재야(在野)로 돌아왔다.

 

우리나라 소아이비인후과 분야 선구자로 평생을 걸어온 정명현 원장은 국시원장을 맡기 직전까지 진료를 보던 소리이비인후과로 소속을 옮겼다. 대한민국 의학교육 미래를 걱정하는 마음은 여전했다.

 

정명현 원장은 지난 1993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학에서 의학교육 연수과정을 밟을 때부터 의학교육 방향 정체성을 고민해왔다.

 

대한의학회 의학교육이사, 고시이사, 고시전문위원, 대한의사협회 학술이사 등 의학교육 관련 주요 경력이 매우 화려한 인물이다.

 

특히 국시원장 재임 시절, 새누리당 문정림 의원과 함께 재단법인이었던 국시원을 특수법인으로 전화시키는 결정적인 계기를 만들었다. ‘올바른 의료인 양성’을 목표로 묵묵히 본인만의 교육철학을 고수해왔다.


정명현원장님


정명현 원장[사진]은 “국시원이 재단법인으로 운영될 경우 국고 지원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의사 면허시험 응시료가 수능 등 다른 국가시험에 비해 월등히 비싸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도별 난이도 조절에 실패해 합격률이 들쭉날쭉한 경우도 다반사”라며 “국시원이 전문 국가기관으로써 정립되기 위해서는 특수법인으로의 전환이 필수였다”고 덧붙였다.

 

최근 국내 의과대학 교육 과정은 대대적인 변혁기를 맞고 있다. 의료진의 윤리성이 사회적으로 대두되면서 ‘암기식 교육’에서 ‘인성 교육’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정명현 원장은 “1명의 우수한 의사를 키우기 위해서는 반드시 선행돼야 할 과정이 바로 윤리와 인성”이라며 “그동안 우리나라 의과대학 교육 과정은 어땠는가. 선발부터 최종 평가까지 오로지 성적순으로만 평가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점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아직 멀었다. 의사들이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직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의사면허 취득 이후에도 끊임없이 올바른 가치관 정립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같은 자정작용 역할에 대한의사협회가 팔 걷고 나서길 희망하는 당부의 말도 곁들여졌다. 미국, 독일처럼 엄격한 처벌 기준을 적용해 의료인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도록 의협이 앞장서야 한다는 것이다.

 

정명현 원장은 “잘못을 저지른 사람은 과감히 실명을 공개하는 등 의협에서 의료진 윤리 확보에 보다 적극 나서야 한다”며 “이와 더불어 의사 면허시험에 ‘3진 아웃’과 같은 제도를 도입, 인성과 의술 능력이 부족한 이들이 의료계에 몸 담는 일을 원천봉쇄해야 한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차기 국시원장에게 전하고 싶은 말로는 ‘소신’있는 교육철학과 방침을 갖고 수장직을 맡아주길 기원했다.

 

정명현 원장은 “국시원은 평가전문가에 의해 운영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특수법인으로 전환되면서 국고보조 등 예산 문제로 국시원에 대한 보건복지부 권한이 커지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시원이 진정한 우리나라 의학교육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려면 ‘독립성’과 ‘특수성’이 보장돼야 한다. 개혁이 얼마나 어려운지 3년 임기 동안 체감했다. 그러나 변화는 반드시 오기 마련이라는 점도 느꼈다. 특수법인으로 새출발한 국시원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2015.11.10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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