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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메디파나뉴스]와우이식술 500례 달성‥개원가에서는 기념비적
 작 성 자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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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 록 일 2015-08-12


"와우이식술 500례 달성‥개원가에서는 기념비적"
  [인터뷰] 소리이비인후과 박홍준 원장


개원가에서 와우이식술(인공와우) 500례를 달성했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이에 대해 소리이비인후과 박홍준 원장"대학병원의 고유한 영역으로만 생각해왔던 수술을 개원가가 주도하기 시작했다는 것이 기념할만 한 일"이라고 전해왔다.

 

지난 8월 3일부로 소리이비인후과는 인공달팽이관(와우) 이식 수술 500례를 돌파했다. 2002년 3월 이비인후과를 개원한 뒤 그해 7월, 첫번째 와우이식술을 시작으로 2005년 급여가 적용되면서 환자의 방문이 급속하게 늘었다.

 

환자들이 대학병원보다 개원가를 택한 이유는 단순·명료했다. 수술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후 꾸준히 관리해야할 '재활'에 소리이비인후과가 심혈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수술에만 집중했던 인공와우의 흐름을 재활까지 연장해 놓은 것에는 소리이비인후과의 기여가 크다는 평가가 있을정도.

 

메디파나뉴스가 소리이비인후과 박홍준 원장을 만나 '귀'만 치료하는 국내 첫 특화병원으로 인공와우 수술 500례 달성에 대한 소감을 들어봤다.

 

◆ '재활'에 초점 맞추자 늘어난 환자의 신뢰


 



인공와우는 손상된 내이의 기능을 대신하는 기기다. 즉 와우이식술은 단순히 소리를 크게 하는 보청기와는달리 손상된 달팽이관의 역할을 대신 할 수 있는 전극을 귀에 삽입해 고도난청 환자에게 소리를 듣게 하는 수술이다. '이비인후과 수술의 꽃'이라고 불릴 정도로 고도의 정확성을 요하는 의술인 셈.
 

과거 이 수술은 소수의 대학병원들만의 영역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소리이비인후과가 2002년 국내 최초로 귀 특화 병원으로 출발하면서, 조금씩 방향이 바뀌기 시작했다. 대학병원이 아닌 전문특화병원에서도 와우이식술을 할 수 있다는 새로운 의료 패러다임을 연 것이다.

 

여기엔 의료진의 실력도 중요하겠지만, 박홍준 원장이 거듭 강조한 재활치료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조금씩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실제로 소리이비인후과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난청세미나, 소리 인공와우 캠프, 와우가족의 날, 음악회 등 수술 이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와우이식자들의 청각재활과 사회적응도를 높여왔다.

 

더욱이 2003년부터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소리를 전혀 듣지 못하는 청각장애 아동들을 선발해 와우이식술부터 재활까지 지원하는 '소리찾기' 캠페인을 시작한 바 있다. 


박홍준 원장 "와우이식술을 통해 소리를 찾고 그 소리를 통해 인생의 꿈과 희망을 꾸는 환자를 바라볼 때 보람과 행복을 느낀다. 와우이식술 500례 달성은 의료진을 포함해 모든 직원들의 노력의 성과이다"라고 표현했다.

 

◆ 난청의 원인에 빠진 의사, 유전자 연구에 몰입한 이유


 



소리이비인후과는 국내 최초 귀 특화병원이라는 것 외에도 몇개의 '최초'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2013년 12월, 국내 최초 피하이식형 골전도 보청기 이식술(Sophono) 수술에 성공했고, 2014년 8월에는 국내 최초 활성 골전도 임플란트 수술(BoneBridge)을 이뤄냈다.

 

여기에 개원가에서는 이례적으로 연구활동이 유독 활발했다. 청각 장애를 일으키는 우리나라 고유의 유전자 돌연변이를 발표했을 뿐더러 이러한 연구 기반이 있다보니 환자에게 행할 수 있는 상담의 질이 깊어졌다고.

 

박 원장"난청 유전자에 대해 소리이비인후과가 여러개를 발표해놓은 상태이다. 난청에 대한 종합적인 접근이 가능하고 환자가 알고 싶은 분야에 대해 자세히 답해줄 수 있게 됐다. 환자가 기대하는 이상적인 방향으로 갈 수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 원장이 유전성 난청에 대해 집중하기 시작한 것은 우연찮게 만난 청각장애 부부와 딸 때문이다.

 

그는 "대학병원에 소속돼 있을 당시, 부모가 모두 난청인데 딸이 통역 역할을 했다. 1990년대 후반이니 유전성 난청에 대해 잘 모르던 때였기에 치료를 못한다고 그냥 돌려보냈는데, 왜 부모가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는데 딸은 정상인지가 계속해서 궁금했다"고 회상했다.

 

어렵사리 얻어낸 해당 가족의 주소로 찾아갔을 때에는 딸 셋중 두명이 청각장애인 것을 알고 또 한번 연구욕이 불타올랐다. 왜 한명만 청각장애가 아닐까라는 이유를 파헤쳤더니 남편이 청각장애인 여자와 2번 결혼했는데 동일 장애 유전자를 가진 부부 사이에서는 100% 청각장애아가 나왔고, 동일 유전자가 아닌 부부에서 낳은 자식은 정상으로 태어났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박 원장은 "이것을 계기로 유전적 청각장애에 대해 더욱 깊숙히 연구를 시작했다. 이를 통해 난청에 대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고 대학병원에서 1년동안 신생아 난청검사를 해 인과관계를 밝혀냈다"고 말했다. 현재 신생아 난청검사가 필수검사가 된 것에는 박 원장의 연구결과가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현재 그는 유전성 난청에 대한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으면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계획 중이다. 난청 유전자를 발견한 상태기때문에, 유전을 우려하는 청각장애 부부들을 대상으로 건강한 아이를 낳게한다는 것. 이는 산부인과의 협진이 예정돼 있다.

 

박 원장은 "인공와우 수술을 500례 달성했다고해서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청각재활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의료선진국의 시스템을 넘어서는 난청치료센터로 발전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소리이비인후과 박홍준 원장


- 연세대 의대졸업
-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 역임
- 美 국립보건원 난청연구소 연구원
- 강남구의사회 제14대 회장

- 現 제33대 서울시의사회 부회장

 
 2015.08.12

박으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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