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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국민일보][헬스 파일] 당뇨병, 귀 건강도 위협
 작 성 자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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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 록 일 2015-09-11


[헬스 파일] 당뇨병, 귀 건강도 위협

혈액순환장애 돌발성 난청 유발… 조기 치료 땐 청력 회복 가능해


당뇨병이 무섭다고 하는 이유는 바로 합병증 때문이다. 당뇨 합병증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흔히 눈과 콩팥, 심뇌혈관, 말초신경 등만을 떠올린다. 귀 쪽에는 거의 신경을 안 쓴다.


그러나 당뇨는 귀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혈액순환장애, 당뇨병성 신경 합병증으로 인해 난청과 이명이 나타날 수 있어서다.


혈액순환장애는 돌발성난청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혈당 조절이 안 돼 피가 끈적끈적해지는 고령의 당뇨 환자들은 이 때문에 대부분 노화성 난청을 경험하기 쉽다. 그래서 소리가 들리지 않는 상황에 대해 나이 탓으로 여겨 크게 신경 쓰지 않기 일쑤이고, 이로 인해 돌발성 난청이 와도 방심하다 치료기회를 놓치기도 쉽다.


누구든지 돌발성 난청은 발병 즉시 치료해야 하는 응급질환이다. 발병 1∼3일 내에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으면 80% 정도 청력 회복이 가능하다. 하지만 1주일 안에 적절한 치료를 못 받을 경우 영구적으로 청력을 잃을 수 있다. 당뇨 환자는 더욱 그렇다. 따라서 난청이나 이명이 나타났을 때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고령의 당뇨 환자는 외이도 감염도 경계해야 한다. 외이도는 평소 건조한 산성 상태로 유지해 세균 증식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귀에 물이 들어가 습기가 차면 산성도가 약해져 세균이 자라기 쉬운 환경으로 바뀐다. 그렇지 않아도 면역력이 약한 고령의 당뇨 환자들은 이로 인해 생긴 외이도염이 머리뼈로 침범, 골수염으로 발전할 수도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일반인은 물론 당뇨 환자의 경우 귀를 후비는 등의 행동도 삼가야 한다. 물놀이나 수영을 할 때도 귀마개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이비인후과를 방문하면 본인의 귀 모양에 맞는 맞춤형 ‘이어몰드’를 제작할 수 있다.


어쩌다 귀에 물이 들어갔을 때도 감염이나 상처 예방을 위해 귀를 후비지 말고 자연스럽게 물을 빼내도록 한다. 귀를 아래로 하고 누워 물이 저절로 나오게 하는 방법이 권장된다. 그 다음 헤어드라이어의 약한 바람이나 선풍기 바람으로 말려준다. 면봉을 사용해야 한다면 귀 입구의 물기만 가볍게 닦아 내고 자연히 마르도록 기다리는 것이 좋다. 

이호기 소리이비인후과 원장


2015.09.01

이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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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5년 9월 1일 국민일보 22면에 게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