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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메디파나뉴스] 여름철 물놀이 후유증... 외이도염 급증 주의보
 작 성 자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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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 록 일 2015-08-11



여름철 물놀이 후유증‥'외이도염' 급증 주의보
 
 중이염 환자라면 물놀이 전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상담해야



가족들과 바닷가로 여름휴가를 다녀온 스무살 엄미혜 씨. 물놀이 후 귀에 물이 들어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여러 차례 면봉으로 귓속을 닦아냈다.

 

어느 날은 참지 못할 정도로 귓구멍이 간지럽기 시작하더니 진물이 나왔고, 급기야 귀 전체가 퉁퉁 부어오르고 손을 댈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을 느껴 급히 병원을 찾았다. 엄씨는 병명은 '외이도염'. 습한 환경과 귀 내부에 생긴 상처로 염증이 생겼기 때문이었다.

 

연이은 불볕더위는 많은 이들로 하여금 물놀이 및 여름 레저 활동을 찾아 나서게 한다. 고온다습한 날씨에는 신체 저항력이 약해져 바이러스성 질환의 공격을 받기 쉬우므로 여름철 물놀이는 자칫 부주의하면 외이도염이나 중이염 등 다양한 귀 질환이 발병할 수 있다.

 

귀 입구에서 고막에 이르는 통로(외이도)에 생기는 피부염증질환을 외이도염이라 한다. 외이도는 평소 건조한 상태로 산성을 유지해 세균의 성장을 억제하는 데 귀에 물이 들어가 습기가 차고 산성이 파괴되면 세균이 자라기 쉬운 환경 때문에 외이도염이 쉽게 발생한다.

 

물놀이 활동 시 귀에 물이 들어가게 되면 습관적으로 물을 빼내고자 면봉이나 손가락으로 귀를 후비게 된다. 물에 불어난 피부는 약한 접촉에도 쉽게 벗겨지는데 외이도에 상처가 나면서 녹농균이나 포도상 구균 등에 감염 돼 '세균성 외이도염(일명 물놀이 질병)'에 걸리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소리 이비인후과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지난 4년간 외이도염으로 병원에 처음 내원한 6,075명을 분석한 결과 47.8%(2,903명)가 6~8월에 병원을 찾았으며 8월이 22.6%(1,375명), 7월 13.3%(805명), 6월 11.9%(723명) 순으로 확인됐다.

 

이 중 250명을 대상으로 전화설문을 한 결과 ‘물놀이 이후 증상이 생긴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64.8%(162명)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이 응답자의 55.6%(90명)는 평소 귀를 자주 후비는 습관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전체 설문자의 48%(120명)는 귀에서 진물이나 통증이 나타나기 전까지 그냥 지내온 것으로 나타났으며, 24.8%(62명)는 외이도염이라는 증상이 무엇인지도 잘 모른 채 병원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귀는 피부가 부드럽고 약한 부위여서 작은 마찰에도 상처가 나기 쉽다. 귀에 물이 들어갔을 때 무의식적으로 면봉을 힘을 줘서 사용하거나 티슈로 무리하게 물기를 제거하는 것은 귓속에 상처를 남겨 세균이 급속도로 성장할 수 있다. 그 외에 평소 손으로 귀를 자주 만지거나 귀를 자주 파는 습관이 있으면 외이도염에 걸리기 쉽다. 이 증상을 가볍게 여겨 방치하게 되면 만성으로 진행되기 쉽다.

 

소리이비인후과 신중욱 원장은 "여름철에는 물놀이 이후 외이도 관리를 소홀히 해 염증으로 이어지면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다. 외이도염은 귀 먹먹한 느낌과 함께 귀에서 소리가 들리면 이명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염증이 심해지면 통증도 심해지면서 진물과 누런 귀지가 나온다. 외이도가 심하게 좁아지면 청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급성 외이도염의 경우 외이도의 청결상태를 유지하면서 통증을 조절하고, 증상의 경중에 따라 적절히 약제를 사용한다. 보통 1주일 정도의 치료면 대부분 호전된다. 그러나 증상을 방치하면 곰팡이 감염이나 세균저항이 커져 치료가 까다롭고 중이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귀에서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말고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당뇨병 환자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 등의 경우 외이도염이 잘 낫지 않아 악성 외이도염으로 발전할 수 있어 귀에 소양증 및 통증이 느껴지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귀에 물이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물을 빼내는 것이 중요하다. 귀를 아래로 하고 누워 물이 저절로 나오게 한다거나, 물이 들어간 귀를 아래로 한 채 한발로 콩콩 뛰면 대부분 물이 빠진다.

 

그 다음 헤어드라이어의 약한 바람이나 선풍기 바람으로 말려준다. 면봉을 사용해야 한다면 귀 입구의 물기만 가볍게 닦아 내고 자연히 마르도록 기다리는 것이 좋다. 그 이후에 귀에서 고름이 나고 열이 나거나, 귀가 멍하고 소리가 잘 안 들린다면 이비인후과를 찾아 치료해야 한다.


물놀이나 수영 등 수상 레저활동을 할 경우 귀마개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비인후과에서는 본인의 귀 모양에 맞게 맞춤형으로 이어몰드를 제작할 수 있어 물놀이 가기 전 관련한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이와 함께 과거 중이염을 앓았다거나 현재 앓고 있다면 물놀이 전에 반드시 이비인후과를 찾아 물놀이를 해도 무리가 없는지 여부를 진단받는 게 안전하다. 만성중이염의 경우 증상이 가라앉았다가도 수영장이나 바닷물이 중이로 들어가면 바로 염증이 재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15.08.10

박으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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